<p></p><br /><br /><p>[앵커]<br>서울 도심은 이제 휴일, 평일 구분없이 대규모 집회로 시끄러울 때가 많죠. <br> <br>소음과 교통도 문제지만, 집회 참가자들.<br> <br>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술판을 벌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집회 있는 날엔 그날 장사를 포기하고 문을 닫는 상인들까지 생기고 있습니다. <br> <br>제가 취재했습니다. <br> <br>[기자]<br>건설 노조의 집회가 한창인 여의도 일대. <br> <br>공원은 술판을 벌이고 담배를 피우는 시위대가 점령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선생님들 담배 피우면 안돼요. 그건 아니잖아요." "담배 피우지 마세요" <br> <br>[환경미화원] <br>저쪽에 가면 담배꽁초가 바닥에 쌓여 있어요. 너무 심해요. 나 눈물 나요. 눈물 나. 청소 일주일 갖고도 부족해요. 진짜.<br><br> 시민들의 통행도 어렵습니다. <br> <br>[공원 이용 시민] <br>"넘어가려고 하는데 길이 없어가지고.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불편한데요."<br> <br>[스케이트 대여점 사장] <br>"저렇게 교통 방해까지 하면서 저렇게. 저게 무슨 집회야 (주말에 많이 하잖아요. 집회를) 주말에 집회하면 작살 나. 아휴 (매출) 다 날아가는 거죠."<br> <br>시위대는 인근 상가까지 점령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탄식) 아... 이걸 어떻게 해." <br> <br>[편의점 주인] <br>(고객분들이 여기서 이렇게 드시는 일은 자주 있나요?) "처음이에요. 시위대가 이리로 몰려오니까."<br> <br>[카페 점원] <br>"원래 여기 테라스에서는 아예 담배 안되고 술 안되는데 집회 하시는 분들은 꼭 앞에서 술 마시고 해가지고..."<br><br>최근 들어 '집회 메카'로 떠오른 용산의 상인들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<br><br>[삼각지역 카페 사장] <br>"앞에서 (시위를) 하면 저희는 어쨌든 유리창으로 밖이 다 보이는데 외관상으로도 많이 안 좋죠."<br><br>[현장음] <br>(이거는 왜 만드신 것이에요?) 문 앞에 막 서 계신다고. <br> <br>[삼각지역 음식점] <br>"저희 집 같은 경우는 알음알음 알아서 먼데서 드시러 오시는데 주말에 오셔야하는 분들이 여기 교통난도 있고 시끄럽고 하니까 안 오시죠."<br> <br>[삼각지역 패스트푸드점] <br>"교통 자꾸 다 통제하고 막으니까 배달기사님들이 제 시간에 못오신다거나. 주말에 배달이 많은데. 너무 시끄럽기도 하고. 저희 매장에도 음악을 틀었는데 음악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엄청…"<br> <br>결국 집회가 있는 날이면 장사를 포기하는 가게가 늘고 있습니다. <br><br>[인터뷰 : 삼각지역 꽃가게] <br>"주말에는 거의 어쩔 때는 쉬는 날도 있어요. 그냥 심심하니 (가게에)앉아있어야겠다 하는데 시끄러우니까 앉아있을 수도 없는거죠"<br> <br>[인터뷰 : 삼각지 카페 관계자] <br>"애초에 시위가 있는 날은 커피는 판매를 안 한다고 들었어요. (그럼 너무 손해가 큰 것 아니에요?) 그런데 뭐 방법이 없다고."<br> <br>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그 뒤에선 일상의 자유를 잃어버린 시민들의 고통이 큽니다. <br><br>[삼각지역 화랑 주인] <br>"다 나라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너무 주민한테 피해를 주니까 이쪽이고 저쪽이고 꼴 보기 싫어"<br><br>[삼각지역 음식점] <br>"정치하는 분들이 좀 잘 이야기 하셔서 그런 일들이 안 일어나게 해주셔야지."<br> <br> 심각한 소음이나 교통 통제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><br><여인선이 간다> 였습니다.</p>
